여성 직장인 절반 "직장에서 성희롱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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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7% 불응 시 불이익 주겠다는 협박 받아
부정적 영향 받을까봐 소극적으로 대응
  • 등록 2015-12-30 오전 9:30:18

    수정 2015-12-30 오전 9:30:18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여성 직장인 2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여성 직장인 71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성추행을 포함한 성희롱 당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51.4%는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성희롱은 ‘몸매 등 외모 관련 발언’(63%, 복수응답), ‘듣기 불편한 음담패설’(51.8%), ‘과도한 신체접촉’(37.8%), ‘술 시중 강요’(25.5%), ‘성적 사생활 질문이나 소문’(24.9%), ‘노골적 시선 보냄’(21.6%) 순으로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음란한 농담 등 ‘언어적 행위’(78.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적 접촉 등 ‘육체적 행위’는 17%, 외설적 사진을 보여주거나 노출시키는 등의 ‘시각적 행위’(4.4%)도 있었다.

성희롱을 당한 장소로 ‘회식 등 술자리’ (57%, 복수응답), ‘공개된 사무실’(53.7%), ‘휴게실, 회의실 등 사내 밀폐공간’(18.9%), ‘출장 등 외부 업무장소’(13.4%) 등이 꼽혔다.

성희롱 가해자는 ‘상사’(73.7%, 복수응답)와 ‘CEO 등 임원’(30.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사 등이 성희롱을 가하는 바람에 피해자들은 성희롱을 당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표정 변화 등 소극적으로 불쾌감을 표현’(43%, 복수응답), ‘농담 등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35.3%), ‘모른 척 했다’(29.3%) 순으로 이어졌다.

또 피해자중 17.3%는 요구에 불응할 경우 평가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6.4%는 성희롱을 당하고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까봐 피해사실을 묻어두고 있었다. 그 이유로 ‘어차피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64.1%, 복수응답),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39.3%), ‘당사자와 껄끄러운 관계를 원하지 않아서’(38.3%), ‘성희롱인지 아닌지 애매해서’(30.6%), ‘증거불충분 등 증명이 어려워서’(25.2%) 등을 들었다.

실제로 피해자가 주변에 알리는 등 대응을 하더라도 가해자가 처벌을 당한 경우는 5.7%에 불과했다.

피해자의 91.2%는 성희롱으로 직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게 됐다’(60.7%, 복수응답), ‘우울감 등 부정적 기분상태가 지속됐다’(49.8%), ‘애사심이 낮아졌다’(48.9%), ‘일에 대한 집중력이 감소했다’(27.6%), ‘사내 대인관계에서 위축되었다’(23.4%)고 응답했다. 또 피해자의 22.5%는 성희롱을 당한 후 퇴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3%)이 ’가해자 처벌 강화‘를 꼽았다. 또 ’사업주 의무 불이행 시 처벌 강화‘(16.8%), ’예방교육 및 제도 마련‘(14.4%), ’신고, 상담 전담기관 확충‘(9.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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