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에도 도심 메운 보수단체…"헌법이 보장한 비상 계엄"

광화문서 대한문까지 700m 전차로 통제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없다…전광훈과 무관"
세이브코리아, 여의도서 시국 기도회 개최
광화문파·여의도파 각각 집회 열어
  • 등록 2025-02-08 오후 3:08:56

    수정 2025-02-08 오후 3:25:56

[이데일리 송주오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서울 도심을 뒤덮었다.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각각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며 화력을 높였다. 다만 이른바 ‘광화문파’와 ‘여의도파’의 내홍이 진행 중인 만큼 보수단체 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 모습.(사진=이명민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약 700m의 도로 전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곳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이 가득 채웠다. 참가자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경우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석방’,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한문 앞과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곳곳에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구주와 변호사는 연단에 올라 전 목사를 향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설을 해명했다. 구 변호사는 “서부지법 사태를 전 목사가 교사했다면서 이걸 소요죄로 보고 있다”며 “서부지법 사태는 이미 구속된 65명의 핸드폰을 다 검사해서 그 배후가 없는 게 이미 확인이 됐다. 배후가 없다는 걸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메시지도 전달됐다. 김 전 장관을 변호하는 이하상(개명 전 이명규) 변호사는 “현역 군인들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헌법에 보장된 비상계엄을 발령하셨고, 장관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헌법을 수호하고자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죄를 물어야 한다면 장관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는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비상 시국 기도회’가 열렸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집회 취지문에서 “거대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행정부를 마비시켜 국가적 대혼란을 초래했고,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무너뜨렸다”며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을 넘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법하게 탄핵소추해 권한대행의 대행체제라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리고,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를 거점으로 하는 탓에 각각 ‘광화문파’, ‘여의도파’로 불리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 대표는 손 목사가 전 목사에게 보냈다는 욕설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개XX 오늘 너는 끝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 너에게 두 번 속겠느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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