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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각별히 사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대한민국의 분단 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하시며 형제와 가족이 갈라진 이 크나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당신께서 직접 북에도 갈 의향이 있다고 하셨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교황님의 기도 가운데 한국에 관한 기도에는 남과 북이 모두 포함된 기도였음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 추기경은 “생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 순간에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은 그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이 지상에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우리는 그분의 죽음에서 희망과 부활을 보았으며 우리 자신이 또 다른 부활의 모습으로 이웃과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 추기경은 지난 21일 교황 선종 이후 보편 교회 추기경단으로서 추기경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추기경단은 회의를 통해 로마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를 거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