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중 간 무역 협의에 따라 서머랠리가 진행될 전망으로, 서머랠리 구간에서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정이 나왔다.
9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 G2 정상이 전화 통화 후, 양국 간 무역 협상 재개의 물꼬가 터졌다. 이에 따라 9일에는 런던에서 두 번째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제네바 합의 이후 양국은 서로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비난전을 펼쳐왔다.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 주장해 왔다.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등 일부 품목 수출 통제 및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치에 대해 반발을 해왔다.
하지만 6일 양국 정상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허용에 한시적으로 동의하면서, 9일 G2 고위급 무역 협상의 결과는 미국의 결정에 달리게 됐다.
문 연구원은 “6일 트럼프는 무인항공체계 산업에서 미국의 리더십 강화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최근 중국행 원자력발전 설비와 부품, 장비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며 “9일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이 원하는 반도체 등 일부 품목 수출 통제 해제가 아닌 중국이 요구하지 않고 있는 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상카드로 내주려는 포석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G2 간 무역 합의 도달은 협상을 통해 긍정적 진전을 내보이되, 빠르게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제네바 합의 유예기간을 앞둔 막판 타결 또는 추가 유예를 예상했다. 그는 “협상을 중시하는 트럼프 성향상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 강경 방침은 유지하지만, 경제 부작용을 제한하기 위해 과도한 갈등을 막으려고 했던 전 바이든 행정부의 경쟁적 공존 기조를 암묵적으로 묵인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향후 G2 간 무역협상을 통한 긍정적 진전 과정은 글로벌 증시가 서머랠리를 지속하는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서머랠리 구간에서 얕은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