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오늘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막말로 아침을 시작하셨다”며 “입만 열면 막말을 쏟아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벌써부터 호흡이 잘 맞는 듯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표를 “‘문모닝’ 연정 대리점 대표”라고 비꼬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권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같은 뿌리고 언젠가는 함께 손을 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적폐세력,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어떻게든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건 아닌지 의문이다. 너무 멀리 가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늦게나마 부인하신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안 후보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단순히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입만 열면 자신들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안 후보는 작년 11월 전국을 돌며 길거리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서명운동을 했다. 촛불집회에 대해선 ‘우리의 비폭력 혁명은 세계사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던 분이 어느 순간부터 촛불집회를 멀리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권 부대변인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모두 나가지 않는다. 정치인은 광장의 한 쪽에 서 있으면 안 된다’고 촛불집회 불참 이유를 설명했는데 안 후보께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동일하게 보신 건 아닌지 궁금하다”며 “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인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