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자 가족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 소포가 쇄도하고 있다. 조 후보자 수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 |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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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우편물 취급공간에는 엿 소포가 쌓여 있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부터 윤 총장을 수신자로 하는 엿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 엿을 담은 소포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블로거는 2일 “윤석열 총장님께 엿보내기”라는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이 블로거는 직접 엿을 구매 후 포장했다. 이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대검찰청으로 보냈다. 그는 “맛있게 드시고 직무에 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향한 엿 소포 배달은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반대하는 목소리다. 검찰은 최근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소송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후 조 후보자 부인이 근무하는 동양대, 조 후보자 딸 봉사활동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코이카 등을 압수수색했다.
반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꽃을 보내준 무명(無名)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총장 비서실은 엿 소포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