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유럽, 美 안보 우산 필요 깨달을 것"

"美 그린란드 병합이 유럽·미국·그린란드에 최선"
"러 침공 땐 안보 불가…유럽은 약하고, 미국은 강해"
  • 등록 2026-01-19 오전 7:30:53

    수정 2026-01-19 오전 7:30:5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해야 하는 이유는 유럽이 약하기 때문이며, 유럽 지도자들도 결국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유약함을 드러낼 때 미국은 강함을 보여준다”며 “유럽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이) 그린란드와 유럽, 미국에 최선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나 다른 나라가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그 전쟁에) 끌려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서반구의 안보를 다른 나라에 위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가”라며 “올해나 내년이 아닌, 향후 북극에서 벌어질 전투를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되지 않고서는 (북극)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수십 년, 한 세기 넘게 미국 대통령들은 그린란드 획득을 원해왔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가 70년 이상 존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제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주장에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돌아서서 미국의 안전보장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믿지만, 미국인이 끌려가는 것은 믿지 않는다”며 “미국이 지원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모든 것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25%의 관세를 예고한 것을 두고 “미국은 경제력을 이용해 전면전을 피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이며 지정학적인 결정”이라고 거들었다. EU 역시 보복조치를 검토하는 등 지난해 무역 합의 파기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무역 합의는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며, 비상 조처(관세)는 다른 무역 합의와 매우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그린란드를 침공해 무력으로 병합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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