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글로벌 은행들, 바젤III 맞추려면 수천억弗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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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8억달러(5770억유로) 자본 부족 평가
유동성 비율 맞추려면 3조유로 필요
  • 등록 2010-12-17 오전 11:26:39

    수정 2010-12-17 오전 11:26:3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은행 자본·유동성 기준인 바젤III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수천억달러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국제결제은행(BIS)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IS는 전세계 상위 263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젤III가 도입되면 약 5770억유로(미화 7628억5000만달러)의 자본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BIS는 다만 바젤III가 오는 2018년 말 이후에나 완전 적용될 것이므로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BIS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득은 2090억달러에 이르며,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추정할 때 배당금 등 일정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3~5년 내에 자본 부족을 메우기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젤III는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은행들이 손실을 충당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본을 비축하고 위기시 대응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자금 조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계 및 일부 국가 정부는 규제 수위를 낮추고 이행을 지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바젤III는 기존 규제안보다 훨씬 강해졌지만 도입 시기는 10년 가까이 늦춰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용 시기가 좀 더 앞당겨졌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각국 정부는 시중 은행에 자본 조달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편 BIS는 이날 유동성 비율과 관련한 평가도 내놨다. 바젤III는 각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급작스런 충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단기유동성비율(LCR)과 중장기유동성비율(NSFR)은 각각 1개월과 1년을 기준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가더라도 버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BIS는 이 유동성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약 3조유로의 새로운 안정적 자금 조달원이 필요하고, 1조7000억유로 규모의 고환금성 자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통계는 2009년 말 수치를 기준으로 추산된 것이란 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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