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짓누르는 `고삐 풀린` 식품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식품가격發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우려
농업분야 투자 등 정부 중요성 대두
  • 등록 2011-03-07 오전 10:29:45

    수정 2011-03-07 오전 10:29: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가 시작된 이후 식품가격 급등은 계속해서 전 세계 경제의 화두가 되고 있다. 식품 가격은 사상 유례없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명약관화하다. 

게다가 식품 가격 급등 장기화로 처음에는 일시적이었던 가격 급등의 원인마저 점차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 전 세계가 식품 가격발(發)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빈곤 문제 등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 `고삐 풀린` 식품가..글로벌 인플레이션 도래
▲ 밀 5월물 가격 변동 추이(출처: CNN머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세계 식품가격지수는 236포인트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90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0.8% 오른 부셸당 7.28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95%나 폭등했으며,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는 불과 4% 정도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날뛰는 식품 가격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은 금리인상은 물론 식량 재고 비축 등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딘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도 비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돈 물가 상승률 때문에 다음 달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식품 가격 상승 원인은 일시적?  식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초반만 해도 주된 이유는 가뭄·홍수 등 일시적인 요소가 컸다.
그러나 식품가격 고공 행진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그 원인이 구조적인 부분에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의 고속 성장으로 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중국·인도 등 대표적 이머징 국가들은 아직 대부분의 식량을 자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급성장으로 이들마저 적극적인 곡물 수입에 나서면 식품값은 일시적인 가격 상승 요소들이 사라진 후에도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은 여태까지 경험한 적 없던 높은 상승폭과 변동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식품가격 상승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해결 방안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문제는 과거보다 큰 폭의 생산량 증가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개발 농지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물부족 등 자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악화되는 기상환경도 악재다.

따라서 농업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제한된 경작지에서 최대한의 생산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회되고 있는 각국 농업 지원금은 커다란 후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의 녹색혁명을 예로 들며 "농업에 대한 연구는 식품가격 폭등과 빈곤 등의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 세계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각국이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도입 중인 무역 장벽을 허무는 등의 노력도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241명 사망' 참사.."안돼!"
  • 각선미·청순미
  • 李 점심은 김밥
  • 김혜경 미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