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가 어제 결정한 것은 1천만 서명 시민불복종 운동을 함께 진행을 하기로 했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계, 시민사회계, 교육계, 이분들과 함께 자리를 만들기로 했고요. 또 진실 대 거짓의 체험관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지금 여야 공방에 대해서 제대로 진실을 알도록 하는 이런 일들을 함께 하자. 이렇게 결정했다. 그 다음에 이제 좀 더 의제를 넓히고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선 일단 새정치연합과 저희 정의당이 당으로 만나는 거니까 양당 간에 좀 더 논의를 진전시켜보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야당들이라 하더라도 국민을 괴롭히는 정권을 견제해야 될 책임이 있기 때문에 모인 것이고 총선은 아직 좀 먼 얘기라고 본다. 그리고 야당들이 연대하는 게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을 때 야권연대도 가능한 거다. 총선 연대 이전에 저는 선거제도개혁의 공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총선 연대에 여지를 열어뒀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친일 독재 미화는 꿈도 안 꾸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심 대표는 “문제는 황우여 장관은 꿈을 안 꿀 지 몰라도 대통령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대통령 주변에는 대통령을 왕으로 모시고자 하는 사람들, 또 공안통치에 길들여진 분들이 많다. 대통령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리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장관 얘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교육부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후 대응을 묻는 질문에, 심 대표는 “교과서 국정화 관련 예산이 44억인데 이걸 지난 13일 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걸 예비비로 지출하기로 비공개 의결했다. 국회로 가져오면 승인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런 정도로 용의주도하게 추진을 하고 있는데 저는 한시적으로는 정부가 밀고 갈 수 있지만 결국 권력이 국민을 시민을 이길 수 있겠느냐”며 “최근 보도를 보면 모든 역사학자들이 대부분 다 집필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아무리 용을 써서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있는 필진이 채택율 0%라서 사실상 퇴출된 교학사 필진들, 뉴라이트 필진들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그건 0%를 가지고 100%를 만들겠다는 건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인데 권력이 국민을 이기면 그건 민주공화국이라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 야당들이 1천만 시민 불복종운동을 통해서 정권의 이런 무도한 잘못된 계획을 저지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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