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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색상의 제품이 조기 품절되거나,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소비자들이 그동안 중고시장에 눈독을 들였다면 올해는 조금 여유를 가져도 될 듯 하다.
SSG닷컴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0일과 27일 오전 10시에 각각 2차, 3차 판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7잔의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e프리퀀시 굿즈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스타벅스는 이번에 e프리퀀시 굿즈 중 온라인 판매용 제품을 별도 기획했다. ‘서머 데이 쿨러’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서머 그린’ 색상과 ‘서니 핑크’ 색상을 증정하지만, SSG닷컴에서는 ‘오션 블루’ 색상을 3만 7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중고시장에 형성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17잔의 음료를 구입해 e프리퀀시를 완성하기 위해서 6만원 중반대의 비용이 드는데, 음료보다 굿즈가 목적이라면 이 보다도 싼 가격에 간편하게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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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 SSG닷컴 리빙MD팀 파트장은 “스타벅스 매장 증정품과는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예정”이라며 “고객 편의 증진 차원에서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SSG닷컴에서 e프리퀀시 굿즈를 판매하면서 중고시장 가격에 어떤 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굿즈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중고가격이 내려갈지.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인기 색상의 굿즈 가격은 유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e프리퀀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보완책을 마련했다. 굿즈 수령 일시와 매장을 예약해 받아가는 ‘모바일 예약 시스템’으로 지난해와 같은 긴 줄 서기는 보이지 않는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도록 1인당 7일간 최대 5개까지 사은품을 예약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다. 또 행사 기간에는 매장 오프라인 음료 주문을 1인 1회 최대 20잔만 할 수 있다. 지난해 ‘레디백 대란’ 당시에는 굿즈를 대량으로 받기 위해 음료 300잔을 주문하고 레디백 17개와 음료 한 잔만 갖고 매장을 떠난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