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한국인 대학생 사망…"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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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폿주 범죄단지서 발견…고문성 심장마비 추정
사망 두 달째, 시신은 아직 귀국 못 한 채 지연
정부,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 등록 2025-10-09 오후 6:31:25

    수정 2025-10-09 오후 6:35:5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여름방학 동안 캄보디아에 방문한 한국인 대학생이 집을 떠난 지 2주 만에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캄보디아 씨엠림의 앙코와트 사원. (사진=뉴시스)
9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출신의 대학생 A씨(22)는 지난 7월 17일 가족들에게 “여름 방학 기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A씨가 캄보디아로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A씨 가족들은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남성은 조선족 말투를 사용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이 사실을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A씨가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협박범과의 연락은 나흘 만에 두절됐다.

A씨는 결국 협박범 연락 2주일 후인 지난 8월 8일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감금돼 있던 곳은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은 A씨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지만 시신이 2개월 동안 한국으로 오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현지의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유족은 “사망진단서에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적혀 있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괴로워 잠을 잘 수 없다”며 “죽어서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캄보디아 냉동고에 방치돼 있다.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중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및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프놈펜에는 2단계(여행 자제),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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