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장선박 4척, 日센카쿠열도 진입…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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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선회하다 16일 오전 무단 진입후 이탈
중국 “권리 수호 순찰…합법적 조치” 주장
다카이치 대만 발언 철회 압박 의도로 해석
  • 등록 2025-11-16 오후 5:52:48

    수정 2025-11-16 오후 5:52:4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무장 선박 4척이 16일 오전 일본 해역에 침범해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가 관할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일본 접속수역에 무장한 중국 해경선 4척이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전날 센카쿠 열도를 선회하다가 이날 오전 일본 영해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이탈한 상태라고 보안청은 설명했다.

이후 중국 해경국은 성명을 내고 “이번 항행은 자국의 권익 수호 순찰(rights enforcement patrol) 일환으로 진행됐다”면서 “합법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센카쿠 열도는 동중국해에 위치한 무인도 군도로,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다. 하지만 중국 또한 센카쿠 열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은 이 지역에 정기적으로 진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일수 기준으로 총 27일 진입 사례가 관측됐다.

이날 중국 해경선들의 항행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이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대만 문제가 무력 충돌로 비화할 경우 일본에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자위대의 개입이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해당 발언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동시에 “일본에서 중국인의 안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며 자국민들의 일본 여행 및 유학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이날 중국 해경선들의 센카쿠 열도 진입 역시 영유권 주장 과시를 넘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 언급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며 “중국은 오랫 동안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 왔으며,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언젠가는 대만을 통일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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