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년만에 50억달러 회사채 발행…“채권시장 안정 신호”

40년 만기물 수익률, 국채 대비 70bp↑
대규모 자사주 매입·AI 투자 확대로 해석
이번주 美회사채 350억달러 발행 예상
  • 등록 2025-04-29 오전 7:54:25

    수정 2025-04-29 오전 7:54: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50억 달러(약 7조1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의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20년으로, 당시 100억 달러(약 14조3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람들이 구글 로고 옆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는 만기에 따라 네 종류로 나누어 발행했다. 가장 장기물인 15억 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의 40년 만기 채권은 미 국채 대비 7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책정됐다. 이는 처음에 제시된 가격(최대 105bp)보다 낮아진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알파벳은 950억 달러(약 136조 5340억원) 이상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향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우리는 경쟁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알파벳은 이르면 29일 유럽에서 첫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소식통은 알파벳의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은 최대 5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될 수 있으며, 만기는 최대 29년까지 설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비금융 기업이 유럽에서 발행한 채권 중 만기가 가장 긴 회사채는 지난 2월 존슨앤드존슨이 발행한 10억 유로(약 1조 64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채권이라고 짚었다. 그 이후 유럽에서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장기물 회사채 발행이 거의 중단됐다.

한편 이날 하루 동안 알파벳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이 180억 달러(약 25조원) 이상의 달러 표시 고등급 채권이 발행됐다. 치약과 주방 세제 등을 제조하는 프록터 앤 갬블, 주택건설업체 디알 호튼 등 다른 기업들도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3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규모로,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시장 혼란 이후 채권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 3월 24일 하루 회사채 총 발행 금액은 241억 5000만 달러(약 34조 7000억원)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고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지난 3일 5.06%에서 11일에는 5.55%로 급등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2주 동안 수익률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 25일에는 평균 5.21%까지 내려왔다.

이번 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350억 달러(약 50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주 250억 달러(약 35조 9300억원), 이달 초 60억 달러(약 8조 6232억원)와 대조를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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