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백화점 고객들 사이에서도 `짠물 소비`패턴이 나타날 만큼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뷰티브랜드에서도 `알뜰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할인쿠폰과 할인전은 물론, 택배비만 부담하면 무료로 제품 사용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 착한 가격으로 대용량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보사이즈 제품 출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15일 업계 따르면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제품력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무료 샘플링 행사가 늘고 있다.
최근 소망화장품의 `꽃을든남자`에서는 새로 출시한 `스타일픽스 헤어왁스` 2종과 함께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남성용 미니왁스 2종과 여성용 미니왁스 2종 중 1인당 1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모든 구매고객에게 전국 뷰티크레딧이나 다나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행사에 1만 5000세트가 이틀만에 매진됐고, 추가로 준비한 5000세트도 하루만에 다 팔렸을 정도로 인기다.
아모레퍼시픽의 발아식물 화장품 `프리메라`에서도 수분크림을 무료로 써볼 수 있는 무료 샘플링 이벤트를 이 달말까지 진행한다. 프리메라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수분고민 리얼리티 리포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뒤 샘플 체험을 신청하면 모두 1만명에게 제품과 교환이 가능한 모바일 쿠폰을 발송한다. 또 수분크림에 대한 고민을 댓글로 달면 10명에게 `알파인베리 워터리 크림` 정품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의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도 `치아씨드` 수분크림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난달 12~18일까지 진행했다. 더페이스샵 전국 매장을 통해 응모한 고객 20만명에게 `치아씨드 4종 샘플 키트`를 무료로 증정하고 그 중 1만 명을 선정해 정품을 선물했다.
최근 뷰티업계 또다른 트랜드는 착한 가격의 점보사이즈 제품을 내놓는 것. 1위, 2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대용량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대용량 제품은 가격이 그대로인 반면 용량은 약 두배 가까이 늘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더샘은 최근 `젬 미라클 블랙 펄 오투 버블 마스크 점보사이즈`를 출시했다. 기존 용량 50g의 두배인 100g이지만 가격은 저렴한 편. 이 제품은 조마스크와 클렌징의 2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소 마스크로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닥터자르트에서는 여름철을 겨냥해 수분크림 `모스트 아쿠아 워터 큐브 크림`을 100ml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아쿠아 영양 캡슐과 청정 워터인 `휘슬러 빙하수`가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준다.
11번가의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은 `아쿠아 EX 젤리크림`의 용량을 두 배 늘려 500개 한정수량으로 1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싸이닉 론칭 9주년을 맞아 기획한 제품이다. 용량은 100ml이지만 가격은 기존(2만3000원)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