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 외교장관은 4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조치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해 나가는데 공조하기로 했다.
 |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밤 10시께 북한 미사일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 등을 협의하기 위해 긴급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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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4일 밤 10시께부터 약 15분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강 장관은 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 지 불과 수일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향후 굳건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측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하면서 한미간 물샐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비롯, 대북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는 가운데 특히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추진해나간다는 확고한 공감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핵 공조와 관련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동력을 바탕으로, 이번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 만찬(현지시간 6일)이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장관 역시 G20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