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文 3·1절 기념사, 직접 비판 삼가…현지 집회는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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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징용 대응 요구에는 “일본 기업 피해 없어야”
외무상, 한국 방문 자국인들에게 스폿 정보 발표
  • 등록 2019-03-01 오후 2:40:07

    수정 2019-03-01 오후 2:40:07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와 관련해 직접 비판을 삼갔다는 점에 관심을 뒀다.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와 강제 징용에 대한 대응 요구에 대해 일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는 집회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일제 잔재 청산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미독립선언서’는 3·1 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NHK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두고 한국 국내 대립 해소와 남북 화해의 의의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악영향이 더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이 방송은 풀이했다.

교도통신도 “문 대통령이 직접적인 일본 비판을 하지 않고 더 이상의 대립 확대를 피했다”며 “3·1 독립선언문에 일본을 비난하지 않고 공존공영하자는 취지의 부분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일본과의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차례 말했듯 구(舊)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 등 관련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확실히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한반도 출신 노동자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이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각 도시에서 3·1운동 100주년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전날 한국 내 일본인에게 집회 장소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알리는 ‘스폿 정보’를 통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3·1절에는 스폿 정보가 발표되지 않았다.

외무성은 “집회 등이 열리는 장소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해 쓸데없는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며 “만에 하나 피해를 보면 대사관, 총영사관에 보고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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