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6실점' 김학범호, 불안한 수비조직력에 끝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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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7-31 오후 10:48:39

    수정 2021-07-31 오후 10:48:39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한국이 3-6 완패를 당했다. 4강 진출이 좌절된 이동경(왼쪽) 등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김학범호의 야망은 허술한 수비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 메달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 6골이나 내주며 무너진 과정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6골이나 허용한 끝에 3-6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멕시코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우리 수비였다. 멕시코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 루이스 로모, 엔리 마르틴 등의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에 한국 수비진은 농락당했다. 이동경(울산)의 멀티골로 추격하는 분위기를 간신히 만들고도 잇따라 실점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수비 조직력은 대회 전부터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 일단 준비과정부터 꼬였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소속팀 허락을 얻지 못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16일 김민재 대신 박지수(김천 상무)로 합류시켰다.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수비에서 다시 문제가 드러나고 말았다.

골키퍼의 활약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멕시코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비록 3골을 내주긴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막아내며 멕시코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우리 골키퍼 송범근은 이렇다할 선방을 하지 못하고 줄줄이 실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확연하게 드러났던 것은 골키퍼의 능력 차였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은 컸다. 특히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를 뒷받침할 대체 공격수가 없었다는 것이 뼈아팠다. 물론 황의조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1골을 더 넣어 총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황의조는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멕시코 수비수들은 기회가 날 때마다 황의조에게 신경전을 걸면서 계속 흔들었다.

황의조가 제 몫을 하지 못했을 때 최전방을 책임질 대체자원이 없었다는 것은 더 아쉬움이 남는다. 최종 명단 선발 과정에서 공격자원인 오세훈(울산)과 조규성(상무)을 모두 탈락시킨 김학범 감독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뼈아픈 실책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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