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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라며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었는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업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대선 후보를 ‘취소’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일 직전인 지난 11일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홍 전 시장은 거절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홍 전 시장의 맹공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나 홍 전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며 “당을 위해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은 당의 자산이셨다”며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