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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만든 사람은 박민재(26), 이창우(26), 오준호(24) 세 명의 청년이다. 박민재 팀장은 “지역에서 창업으로 살아남으려면 관광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안동은 넓지만 청년은 점점 줄어든다”며 “버티려면 지역 자원을 관광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안동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2월 ‘잔잔’을 열었다. 대학 시절 AI 챗봇을 만들던 박 대표는 우연히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 이야기를 접한 게 그 시작이었다. 이후 명인을 돕는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한 ‘안동소주 정보 챗봇’을 개발했고 그 인연이 브랜드관 ‘잔잔’ 창업의 씨앗이 됐다.
박 명인은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며 브랜드관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 세 청년은 서울로 올라가 칵테일바에서 반년 동안 일하며 술을 배웠다. 박 팀장은 “전통 안동소주를 그대로 내놓으면 젊은 세대는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며 “도수를 낮추고 이야기를 담은 술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탄생한 칵테일이 ‘안동한량’과 ‘솥’이다. 가양주 금지령 속 몰래 술을 빚던 막내의 이야기를 담은 ‘안동한량’, 곡물 향으로 증류주의 깊이를 살린 ‘솥’. 이름부터 안동의 기억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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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달라졌다. 매달 250명에서 300명가량이 이곳을 찾는다. 주말이면 외국인 관광객도 보인다. 안동관광재단에 따르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이용객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잔잔’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안동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증류식 소주 전통이 이어지는 도시다. 여기에 젊은 세대의 감각이 더해지며, 안동의 술은 이제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박민재 팀장은 “지역을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려면 콘텐츠부터 쌓아야 한다”며 “지역 문화 자원에 기술과 이야기를 더해 젊은 세대가 지역 안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안동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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