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무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7개사다. 유상증자와 병행 실시하는 곳까지 합하면 10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개사에 비해 4곳이 더 많다. 반면 4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상증자에 나선 상장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코스닥에 부는 무상증자 열기는 시장 소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주목받으며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관심 수준은 바닥 상태다. 대장주 셀트리온마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의 품목허가를 앞둔 상황에서도 연중 최저가를 기록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주식 유동성 부족 해소 ▲자사주 규모만큼 주식소각 효과 등을 노린 무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 한 상장사 관계자는 “현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경영진이 무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지난 10일 공시 이후 나흘 동안 13% 가까이 올랐다. 대장주의 결정은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이전부터 자사주 매입과 공매도 세력에 대한 경고 등을 통해 꾸준히 주가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도 무상증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14일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한 모두투어(080160)는 양상이 다르다. 공시 다음날 주가는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튿날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15일 장중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코스닥 지수가 480선까지 밀려나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탓이다.
비츠로시스(054220)도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공시 다음날 2%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상승이 없었다. 이후로 하락을 거듭하면서 5거래일 동안 주가는 1.5% 하락했다. 시가총액 400억원대의 비츠로시스가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실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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