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잃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잘못을 인정않고 정부 공직자들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왕고래 관련 브리핑을 두고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잃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한다”며 “공직자들이 무슨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인가. 국민 혈세 약 1000억원이 낭비될 상황에 국민께 세금을 투입한 결과를 보고 드리는 것이 어떻게 야당의 눈치보기로 둔갑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DNA라도 있는 건가”라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시추를 해야한다 주장하더니,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부 공직자들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야당에 공격 거리를 던져준 셈 이라는 맥락은 정책 실패를 숨기고 국민께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는 건가”라며 “권 원내대표는 국민 입틀막, 언론 입틀막도 모자라 공직자 입틀막까지 시킬 셈인지 답하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무너질 뻔한 내란을 외면하고 내란 수괴를 감싸는 이권결사체 ‘내란의힘’ 원내대표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나”라며 “하지만 국민은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의 파렴치한 행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국민의힘을 심판하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윈부의 대왕고래 관련 브리핑을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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