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통화 앞두고 러, 우크라 대공세…"러시아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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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화 하루 전날 역대급 드론 공세
우크라·유럽 겨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도
"러시아 장기전도 불사…러시아가 전쟁우위라는 메시지"
  • 등록 2025-05-19 오전 10:09:28

    수정 2025-05-19 오전 10:09:28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8일에는 역사상 가장 큰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가하는 한편,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도 들어온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273대를 배치했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28세 여성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날 공격이 주로 키이우를 겨냥한 것이라고 박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9시간 동안 드론 88대가 요격됐고 128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위협하기 위해 훈련을 빙자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 야간 발사는 러시아 스베르들로프스크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미사일 비행 거리는 1만km가 넘을 전망이다.

이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실제로 러시아 측 협상가들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대면 협상에 나서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4개 지역 철수”라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카네기재단의 마이클 코프만 선임연구원은 “안타깝게도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할 만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보이지 않는다”며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NYT는 이번 드론 폭격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중폭격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제 100대가 넘는 드론이 일주일에 여러 차례 마을과 도시를 공격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당국은 올해 초 러시아의 목표가 500기 이상의 장거리 타격 드론 무리를 정기적으로 운용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이들 무기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일부 드론에는 제트 엔진과 스타링크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드론은 더 높은 고도와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고, 열압력(thermobaric) 탄약 등 더욱 치명적인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의 끊임없는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소진시키는 동시에 이후 이어지는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포함된 대규모 폭격이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푸틴 대통령과 올 들어 세 번째 공식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오늘이 생산적 하루가 되길 바란다. 휴전이 이뤄지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러시아 백악관 고문을 지낸 에릭 그린은 WSJ에 푸틴 대통령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이스탄불에서 있었던 회담이 진전이 이뤘다고 밝힌 후 대화를 경제협상에 돌리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은 “푸틴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장기전도 불사할 각오”라며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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