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14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체코 원자력발전소 관련 본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 9800원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고, 원전 설계·O&M 매출 증가에 기인한 영업 마진율 확대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혁신형 SMR 기술개발 연구과제 관련 기타 수익이 발생하는 등 수익성 확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표=IBK투자증권) |
|
또 용인 구사옥 매각 계약에 따른 선수금 부채 약 700억원이 올해 1분기 기타 수익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리란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92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0.4% 늘어난 26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들어맞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제주 한림 해상 풍력발전 사업 등 EPC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사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높은 원전 설계·O&M 매출 비중이 확대돼 전사 마진율이 증가한 점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607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13.6% 늘어난 623억원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EPC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수주 부재로 에너지 신사업 부문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원자력과 원자로 부문은 신한울 3·4호기와 체코 원전 설계·O&M 실적이 반영되면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체코 원전 계약 금액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이는 신한울 3·4호기보다 규모가 커 장기간 안정적인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혁신형 SMR 기술개발 연구과제에서 발생하는 기타 수익 규모도 작년 대비 올해와 내년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