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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공연 작품은 이달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며 일상에서 반짝이는 설렘을 발견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다. 출연진에는 김아영, 허순미, 강하나, 하은주, 구옥분, 박채원, 이예지, 강정우, 김지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리 퀴리’는 7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4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실제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는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뮤지컬 중 최초로 영국 런던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몬드’는 9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초연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아몬드’라고 불리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공감불능 시대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되새기게 한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쇼케이스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21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시범 공연을 거쳐 2022년 정식 초연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라이브는 ‘마리 퀴리’ 일본 재연, ‘아몬드’ 일본 진출, ‘팬레터’ 영어권 진출 본격화 등을 추진한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올해는 라이브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좋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한국적 감성을 세계적인 무대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