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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백준은 공동 2위 이상희, 옥태훈(이상 9언더파 27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데뷔 2년 차, 23개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 원을 받았다.
김백준은 신인이던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 직전까지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해 그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송민혁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도 지난해보다 3~4kg 늘렸다고 했다. 현재 76kg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거나 더 늘릴 계획이다. 그는 장유빈, 조우영, 최승빈 등 또래 선수들이 멀리 치는 게 자극제가 됐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거리를 늘리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백준은 지난해 평균 297.89야드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평균 311야드를 때려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선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그래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지키는 골프를 펼쳤다.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는 3라운드까지 그린 스피드가 3.8m나 될 정도로 매우 빨랐고 특히 이날은 화창한 날씨 속에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단단해지면서 더욱 까다로워졌다.
김백준은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마지막 18번홀(파4)에 접어들었다. 티샷이 의도한 곳으로 가지 않았지만 세컨드 샷을 완벽하게 핀 왼쪽에 붙인 김백준은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
이날 홀인원을 터뜨린 이상희와 옥태훈이 공동 2위(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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