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2명 숨지게 한 살인 코끼리에 인도 ‘발칵’

인도 당국, 해당 코끼리 추적
  • 등록 2026-01-17 오후 5:55:01

    수정 2026-01-17 오후 5:55: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주민을 연쇄적으로 공격, 최소 22명을 숨지게 해 당국이 추적 중이다.

기사와 무관한 코끼리(사진=AFP)
17일 현지 매체 ‘더 힌두’와 영국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 웨스트 싱붐 지역 일대에서 수컷 코끼리 1마리가 주민들을 잇따라 공격했다. 인도 힌두교에서 코끼리는 통상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상아가 한 개만 있는 게 특징인 이 코끼리 개체는 비교적 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코끼리는 지난 1일 35세 남성을 밟아 숨지게 한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 삼림 지대의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지금까지 총 22명의 희생자를 초래했다는 게 현지 당국 설명이다.

코끼리는 주로 작은 마을에서 밤에 벼 도둑질을 막기 위해 논이나 헛간에서 경계를 서던 주민들을 덮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 코끼리가 공격성이 심해지는 발정기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극도로 난폭해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현지 산림 관리 당국은 코끼리에 마취제를 투여하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마취 시도를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문제의 코끼리가 하루에 약 30㎞를 빽빽한 숲속의 불규칙한 경로로 민첩하게 이동하고 있어 움직임을 추적하기 어렵다고 당국은 전했다. 자르칸드주 산림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한 마리의 수컷 코끼리로 인해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르칸드주 당국은 이 일대에 코끼리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야간에 외출하거나 숲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도록 하는 한편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어 최우선 과제가 “코끼리를 포획해 다른 코끼리 무리에 합류시켜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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