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당시 카이스트 박사 과정 중이던 23세의 김효이 학생의 머리에는 이런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함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지만 친구들 역시 ‘이 연구를 하면 대박이다’, ‘세상이 바뀐다’는 기대는 없었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연구실에서 99.8%의 정확도를 99.9%로 올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꿈꾸던 과학자란 일상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는 사람이었다”면서 카이스트 박사과정 학생 3명과 함께 이너시아를 창업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호모퀘스천스: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W페스타에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문’ 코너의 패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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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학교 연구실에서 라보셀 1g 개발에 성공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라보셀 1g을 1t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눈물 나게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라보셀을 적절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김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은 박카스를 차 한 대에 가득 싣고 전국의 화학 물질 제조 공장을 돌았다. 라보셀을 개발하고도 생리대를 출시하는 데는 1년 이상이 걸렸다.
김 대표는 “어린 나이 여자들이 제조업에 뛰어들다 보니 공장에서 ‘몇 살이냐, 대학은 졸업한 거냐. 이거 안 된다. 이러다 금방 그만 둘거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제조업 분야의 7년 미만 스타트업 창업자 가운데 여성은 23.5%에 불과하다.
인공지능(AI)이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불편함’은 인간만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게 불편하니 해결하고 싶다’는 수요가 있는 것은 인간만의 감정”이라며 “많은 일을 하면서 챗GPT와 같은 AI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어떤 제품을 개발하면 좋을까’는 브레인스토밍 단계에는 AI를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좋은 회사는 끊임없이 고객에게 ‘무엇이 불편하냐’고 질문하는 회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질문을 하고 그것을 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자들의 진심이 담긴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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