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한 여름에 추석선물세트 출시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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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시도..반 고흐 뮤지엄과 라이선싱 체결
작년 5월부터 30번 회의 거쳐 1년 간 준비
작품마다 고유메시지 함축..가격 인상 없어
  • 등록 2013-07-29 오전 11:15:04

    수정 2013-07-29 오전 11:15:0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년 길어지는 여름에다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 덕분에 유통가 달력이 바뀌고 있다. 주로 날씨에 맞추거나 행사 직전에 출시하던 추석선물세트 등장 시점이 한 달 반 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이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말인 한 여름에 추석용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일찌감치 내놓았다. 이 같은 시도는 생활용품 업계 가운데 애경이 처음이다.

애경 케라시스 반 고흐 한정판 추석선물세트
애경 측은 올해 추석(9월18~20일)이 지난해(9월28~30일)보다 열흘 이상 빨라진 것을 감안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생활용품 패키지에 삽입한 ‘반 고흐 컬렉션’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애경은 네덜란드에 소재한 미술관인 ‘빈센트 반 고흐 뮤지엄’과 라이선싱을 체결하는등 1년 이상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 관계자는 “이번 추석선물세트 출시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자사 생활용품의 콘셉트에 맞는 화풍이나 화가를 찾아 30번 이상 회의를 거치는 등 1년 동안 준비했다”며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을 대비하고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한 여름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귀띔했다.

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고흐 그림을 채택하고 700여점이 넘는 작품 중 애경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5점을 최종 선정, 제품에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파격 시도를 제안한 이는 올해로 7년차인 박수현 애경 마케팅부문 세제마케팅본부 선물세트CMU(category management unit) 대리로 단순히 의례적으로 주고받던 선물세트의 고정관념을 깨고, 의미를 되새기고자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고흐의 작품이 새겨졌지만 가격은 작년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인상폭 없이 최저 9900원부터 2만9000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샴푸· 비누 등의 제품에 고흐의 ‘아몬드 꽃’ ‘도비니 정원’ ‘아이리스’와 ‘해바라기’ 작품의 의미를 새겨넣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업계에선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애경이 미리 추석 특수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여름에 추석선물을 내놓은 것은 눈길 끄는 시도인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휴가에 신경 쓰고 있는 소비자들을 실질적으로 유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애경 추석선물세트 반 고흐 뮤지엄 컬렉션 1호
애경 추석선물세트 반고흐 비누 한정판
애경 추석선물세트 반 고흐 뮤지엄 컬렉션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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