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방역완화로 관광객 증가 등 영향으로 내수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하면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다.
 | | 일본 도쿄 한 상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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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GDP(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 를 기록한 이후 다시 ‘플러스’ 전환 됐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 GDP성장률(연율)은 0.6%이다. 시장이 예상한 2.0%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내수의 한 기둥이자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은 전기대비 0.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완화로 내수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4분기 GDP 반등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다”면서 “소비가 회복되긴 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강한 회복세를 보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0.5% 줄었고, 주택투자도 0.1% 감소했다. 정부지출은 0.3% 증가했다.
수출은 1.4% 늘고 수입은 0.4% 줄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일본 이코노미스트인 대런 테이는 “다른 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본 기업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순무역이 일본을 침체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