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받고 홀로 퇴장…北 여자 복서, 시상식 단체촬영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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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 준결승서 대만 선수에 2대3 판정패
대만 매체 “판정 항의 가능성”…불참 이유 확인 안 돼
  • 등록 2026-10-03 오후 12:43:16

    수정 2026-10-03 오후 1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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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 여자 복싱 선수 황효순(27)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받은 뒤 메달리스트 단체 기념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준결승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3일 황효순이 전날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여자 65㎏급 시상식 직후 단체촬영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황효순(오른쪽)이 복싱 여자 65kg급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천녠친에게 판정패하고 있다. 사진=대만 선수단
북한의 황효순(오른쪽)이 복싱 여자 65kg급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천녠친에게 판정패하고 있다. 사진=대만 선수단
보도에 따르면 황효순은 메달 수여 절차에는 참여했다. 하지만 수상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시상대에 모이자 혼자 현장을 떠났다. 결국 금메달을 딴 인도의 파르빈 후다와 은메달리스트 천녠친(대만), 또 다른 동메달리스트 리수(중국) 등 3명만 기념사진을 찍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황효순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일본의 기토 마이를, 8강에서 이란의 사리나 나그슈를 각각 5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준결승에서는 천녠친에게 2대3으로 졌다.

준결승 승부는 팽팽했다. 황효순은 1라운드에서 심판 5명 모두에게 열세 판정을 받았지만, 2라운드에서는 4명에게 우세 판정을 받으며 맞섰다. 마지막 3라운드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황효순을 꺾은 천녠친은 결승에서 후다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만언론은 황효순의 단체촬영 불참이 준결승 판정에 대한 항의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효순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 기수를 맡았으며, 금메달 기대를 받았던 선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황효순이나 북한 선수단이 불참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매체는 “선수들이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교류하는 시상식의 의미를 생각하면 아쉬운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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