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초부터 반부패 칼바람…군서열 2위 ‘기율위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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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율 위반·불법 행위 혐의…구체적 사항은 없어
시진핑 측근이던 장유샤, 군부 숙청에 시 주석과 갈등설
  • 등록 2026-01-24 오후 6:58:30

    수정 2026-01-24 오후 6:58:3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첫해를 맞은 중국에서 연초부터 반부패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군 내 서열 2위인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군 최고위직이 낙마하면서 올해도 강력한 사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유샤(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해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국방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공산당 중앙의 연구를 거쳐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을 입건해 심사·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고 지목한 만큼 부정부패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 중앙정치국원인 장 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군 서열 2위다. 산시성 웨이난 출신으로 중국군 내 산시방(산시성 인맥)이자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 상장과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는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국공내전 때 함께 싸운 전우였다.

류 참모장은 허베이성 롼청 출신으로 병사에서 연합참모부 참모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1983년 입대해 베이징군구에서 복무하다가 정예 부대 82집단군 단장에 올랐고 인민무장경찰부대 참모장, 육군 사령관에 진급했다.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상장(대장) 진급식에서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둥진 국방부장 등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이후 약 한 달 동안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은 시 주석의 반부패 척결 기조 아래 고위 간부 대상으로 사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최고 반부패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율검사·감찰 간부 1만84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3763명을 처벌한 바 있다.

중국군도 예외는 아니다. 중앙정치국위원이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장부 주임은 지난해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직전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으로 중국공산당과 군에서 제명됐다.

다만 중앙정치국원이나 중앙군사위 부주석 수준의 고위급이 숙청된 사례는 흔치 않다.

장 부주석은 최근 수년간 군부 숙청이 거세지면서 시 주석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장관급 당정군 고위 간부가 참석하는 세미나에 스타이펑 당 중앙조직부장과 함께 장 부주석이 불참해 낙마설이 돌기도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재 중국군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원회 7명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20기 4중전회 때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임명된 장성민 등 2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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