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은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기며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4분기 주당순이익 6.14달러, 매출 3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5.85달러, 35억7000만달러를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2억1000만달러에서 12% 늘었다. 다만 2024회계연도는 53주차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은 연간 8%에 그쳤다.
문제는 가이던스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111억5000만달러에서 113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3억1000만달러를 밑돈다. 주당순이익 전망도 14.95달러에서 15.15달러로 제시돼 예상치 15.31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1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23억4000만~23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53~2.58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각각 23억9000만달러와 2.72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캘빈 맥도날드 CEO는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미국 내 트래픽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CFO 메건 프랭은 “2025년 총이익률이 고정비 증가, 환율 변동, 중국과 멕시코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 영향으로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11% 상승한 341.53달러에 거래를 마친 룰루레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02% 하락한 307.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