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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한미군, 미국의 핵잠수함과 전략 전폭기, 괌과 일본의 미국 전력까지 모두 연계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필요 시에는 북한 지휘부를 궤멸시킬 수 있는 보복 타격 능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보가 없으면 통상도 없고, 경제도 없다”며 안보 중심의 대외 전략을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가졌으니 우리도 핵을 갖자고 하면, 일본·대만·동남아까지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다”며 “현실적으로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경제 제재라는 대가를 치르며 북한처럼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래식 전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력과 협력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외교 안보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 입장이 반미·친중이라고 몰아붙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 축이며,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할 핵심 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의 외교도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모든 걸 미국에 ‘올인’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이고, 유연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태도는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