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체제 개편 박차..성장력은 '글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회계스캔들 1년 동안 사업매각·직원 감축 진행 완료
반도체·인프라 집중.."가격경쟁력 약하고 지진 우려도" 지적
  • 등록 2016-04-24 오후 3:30:08

    수정 2016-04-24 오후 3:30:0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회계 부정사건으로 근 1년간 홍역을 앓은 도시바가 정상화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의 차기 사장으로 츠나가와 사토시 현 부사장이 취임할 것이라 보도했다.

츠나가와 사토시 사장은 지난 1979년 도시바에 입사한 후 지난 2014년 상무직과 2015년 이사회 대표를 지닌 골수 도시바맨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바 지명위원회가 츠나가와 부사장의 사장 취임 등 구체적인 인사안을 결정하면 6월 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할지 여부를 물을 전망이다. 최근 1년간 직원 감원과 일부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충분히 진행한 만큼, 새로운 체제를 갖춰 앞으로 나가겠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5월 도시바가 실적을 부풀리고 적자인 사업영역을 흑자라 눈속임하던 정황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총 7년간 2248억엔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해온 것이 밝혀졌고 이에 적자 계상은 물론 70억엔대 과징금을 내기도 했다.

전에 없던 회계스캔들에 도시바는 신용등급 강등과 주가 급락이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자금을 조달할 곳이 없어진 도시바는 일부 사업을 매각했다. 백색가전사업 부문을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에 매각하며 5400억엔을 확보했다.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도시바 메디컬시스템즈 역시 6655억엔에 캐논에 팔았다. 또 최근 일년 동안 직원 1만445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대신 도시바는 마련된 자금으로 메모리(낸드형)산업과 원자력 인프라 등 강점있는 산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낸드형 메모리 산업에 8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낸드형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등 원전수요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원자력 인프라 수출도 강화한다. 이를 바탕을 2019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 수준인 3159억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여전히 도시바의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삼성전자에 비해 약한데다 일본 구마모토 지역과 남미 에콰도르에 지진이 일어나며 원전시장이 쪼그라들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직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밑돌고 있어 자본 증강을 통한 재정건전성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