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심리와 수급 불확실성이 코스피 급락을 야기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8200선 돌파와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단기 등락은 엇갈릴 수 있지만 이후 방향성은 상승”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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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의 낙폭은 두드러졌다. 앞선 상승장에서 반도체주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 악재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 등 수급 충격이 집중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5월 말 1015포인트에서 이달 10일 1175포인트로 높아졌다. 반면 주가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36배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과 맞먹는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다. 선행 PER이 7배로만 회복해도 코스피는 8200선을 넘어설 수 있고, 8.6배 수준에서는 1만선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도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혔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향 안정되고, 국내 증시의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8200선을 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늘지 않거나 다시 음봉이 나타날 경우 추가 조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코스피가 70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고 6500선까지 지지력을 시험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선행 PER 7배 이하에서는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며 코스피 8000선 아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전력기기, 방산 등 단기 하락 폭이 크면서도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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