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교황·투자자까지 압박…기후변화 논의나선 석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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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유엔기후변화 협약 회의 앞두고 각계에서 준비
탄소 배출 감축 등 석유기업 압박
  • 등록 2015-05-25 오후 3:45:39

    수정 2015-05-25 오후 3:45:39

세계 석유기업들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WSJ)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세계 석유기업들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과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라는 요구에도 이를 무시해왔다. 정부, 환경운동가, 교회, 투자자 등 각계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라는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를 앞두고 각계에서는 준비에 분주하다. 이 회의에서는 산업혁명 이전의 온도를 기준으로 세계 기온 상승을 2℃만 허용한다는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에너지 소비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많은 환경운동가들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 연료 사용 억제를 위한 캠페인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은 회칙을 계획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논의 중심에 교회도 함께하기 위해서다. 엑손모빌은 최근 에너지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선임급 로비스트를 로마 바티칸에 파견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도 투자 회사들에게 탄소 배출을 억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 국교회와 세계에서 가장 큰 기관투자자 중 한 곳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석탄에 집중투자하는 회사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몇몇 큰손들은 그들의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온난화 문제도 고려 요소에 포함하고 있다.

또 주주들은 향후 지구 온난화 관련 규제로 기업들의 금전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탄소 연료 의존도를 낮추도록 압박하고 있다. 탄소 배출 제한 규제는 석유나 천연가스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연료 수요가 줄어들어 석유회사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거 석유회사 임원진들은 기후 변화 논의에 대해 무시하거나 방어적인 행동만 취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 스스로 기후 변화 문제를 화두로 삼거나 탄소세 부과 등의 조치를 제안하고 있다. 토탈, 사우디 아람코, BG, 로얄 더치 셸 등과 같은 기업들은 기후 변화를 논의하는 그룹을 만들었으며 다른 관련 회사들도 합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의 패트릭 퓨야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방어적인 태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기후 문제는 정치 외교로만 풀어서는 안되며 우리와 같이 민간기업과 경제 관련 기관들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사업하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할 것은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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