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의료종사자·환자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최소 43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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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을 최소한 43차례 공격했으며, 이에 따라 12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상자 중에는 의료 종사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격은 국제적인 인도주의 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 300개 이상의 의료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또다른 600개 이상의 의료시설들이 분쟁지역에서 약 6마일(약 9.7㎞) 이내에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지난 9일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에 대한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나오는 한 임산부의 사진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의 상징이 됐는데, 사진 속 산모의 아이는 며칠 뒤 죽은 채 태어났고 30분 뒤 산모도 세상을 떠났다.
 | | 우크라이나 구급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3월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에서 부상당한 임산부를 들것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A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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