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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김레아에 대해 “겉모습은 지극히 평범했다”며 “딸이 며칠씩 집을 비운 뒤에 돌아오면 몸에 커다란 멍 자국이 있었다. 딸이 ‘집에 간다고 하니까 때렸다. 네 엄마가 그렇게 좋냐고. 자길 더 좋아하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사건 당일 김레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김레아는 사생활 사진으로도 피해자를 협박했다. A씨는 “딸이 ‘자고 있을 때 알몸 사진을 찍혔고 동영상도 찍힌 것 같다’고 하더라. 그걸 가족들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녹취록에서 A씨가 “애 몸에 멍 자국도 있고 목에 손가락 자국도 있고 어떻게 된 거냐”며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김레아는 “하” 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고 잠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이어 ‘쾅’ 하는 굉음이 들려온 뒤 A씨는 “놔 놔 놔! 경찰 불러 빨리!”라고 소리쳤다. 딸은 울면서 “안돼 나 폰이 없어”라고 했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는데 그때 “흐흐 흐흐”하며 웃음소리로 추정되는 김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가서 문 열어! 가서 문 열고 경찰 불러”라고 절규했고, 비명과 우당탕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따라 나가서까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우리 딸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딸이 떠나는 것도 못 봤다”며 울부짖었다.
A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게 “못 지켜줘서, 나만 살아서 너무 미안해. 내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못난 엄마인데 끝까지 믿어주고 끝까지 사랑해줘서, 너무 미안해”라고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김레아는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