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구원 전문` 연기금, 박스권에도 연일 `사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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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6600억 순매수..나흘간은 천억대 `사자`
상반기 자금집행 집중..주식투자 비중 확대
`외국인 빈자리 메워 수급 상 호재될 것`

  • 등록 2010-06-25 오후 2:40:19

    수정 2010-06-25 오후 5:40:55

[이데일리 장순원 장영은 기자] 하락장 구원 전문이던 국민연금이 최근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에 있음에도 연일 대규모 순매수행진을 이어가자 그 배경과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를 밝게 전망하는데다, 최근 국민연금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 비중을 늘리기 쪽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목표에 맞춰 주식을 더 사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춤하는 외국인의 빈자리를 연기금이 채워 줘 수급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2시 현재 연기금은 2533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6거래일째며, 금액으론 6637억원 가량이다. 최근 나흘간은 하루 1000억원대 이상의 순매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연기금은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연기금이 최근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달 5일과 6일, 25일이었다. 이때 코스피는 2% 넘게 폭락했고 지수는 1700선을 밑돌았다.

주식의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자금의 특성상 지수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고 장이 오를 때는 파는 패턴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위에서 움직이며 박스권 상단에 인접해 있는 지금 연기금의 왕성한 매수세는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다 부동산 시장도 좋지 않아 주식 외에 마땅히 돈 굴릴 곳이 없다"며 "국민연금이 얼마 전 주식 비중 확대 계획을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남은 기간 목표치에 맞춰 주식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6월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상반기 내에 주식 쪽으로 집행해야 할 자금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 장을 좋게 보고 저가 매수 기회를 잡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연기금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연기금이 많이 사는 종목들이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 등 실적기대주란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기금 자금의 유입이 수급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식형 펀드가 계속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수급 공백을 채우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에 따른 외국인 실망 매물을 채우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내내 나타나는 저금리 기조 때문에 연기금이 좀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연기금 순매수 기간 중 매수 상위 종목 (자료: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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