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웅진홀딩스, 윤석금의 방판 노하우로 재기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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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2-17 오전 11:09:43

    수정 2014-02-17 오전 1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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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 기사회생한 웅진홀딩스가 윤석금 회장의 ‘방판’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기에 나선다. 교육, 출판, 태양광, IT컨설팅, 레저산업 중심으로 그룹의 새 판을 짜면서 윤 회장의 두 아들이 사업 전반에 나서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지난 11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했다. 지난 2012년 10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웅진홀딩스는 1조5000억원이 넘는 부채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1조1700억원을 상환했다. 잔여채무 3233억도 웅진케미칼 매각잔금(1417억)과 보유현금(350억원)을 합쳐 올 상반기 중으로 1767억원을 조기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윤석금 회장의 향후 행보다. 일각에서는 1945년생인 윤 회장이 올해 70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두 아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윤 회장이 2선에서 돕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명예회복을 위한 윤 회장의 의지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회장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그룹의 재도약을 이끄는 것이 채권단과 임직원, 사회에 대한 도리”라면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윤 회장이 다시 전면에 나선다는 것. 윤 회장은 실제 법정관리 졸업 이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서울 인의동 웅진그룹 본사로 상시 출근하면서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것은 웅진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키워드는 ‘방판’이다. 방판은 윤 회장의 전공분야인 것은 물론 웅진이 국내에서 가장 노하우를 축적한 분야다. 윤 회장은 과거 영업맨으로 활동했던 시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씽크빅도 그렇고 국내에서 웅진만큼 방판 노하우를 축적한 곳이 없다”며 “아이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판사업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분야를 유력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윤 회장의 장남 형덕씨가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다는 점이다. 신사업추진실은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분야의 방판사업 진출 등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그룹의 외형은 법정관리 기간 동안 급격하게 축소됐다.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알짜 계열사를 차례로 매각하면서 전체 계열사는 반토막이 났다. 다만 외형축소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크게 개선됐다. 웅진은 지난 2012년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손실 177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재도약을 위한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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