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김 여사가 움직이는 자체가 뉴스고 논란거리”라면서 “지금 국민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이는데 허구한 날 논란의 중심에 있다. 오히려 윤 대통령보다 기사가 더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과거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 발언과 윤 대통령의 ‘청와대 2부속실 폐지’ 공약을 언급하면서 “아내로서 조용한 내조만 하겠다는 약속대로 하시면 된다”라며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했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 1부속실 안에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 직원들이 채용돼서 근무하고 있다는 거 아니냐. 약속을 벌써 까먹으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이 꼬투리만 잡으려다가 보니 국민 눈높이에서의 상식선을 놓치고 있다”라며 “김 여사가 만약 활동하지 않고 집안에만 있으면 또 집안에만 있는다고 뭐라고 할 것 같다. 강아지랑 같이 있으면 강아지랑 있다고 하나하나 다 비판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도리인데 만약 인사 안 가면 ‘왜 인사 안 가냐. 전직 영부인들게 인사드려야지’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또 늘어날 것”이라며 “사적 지인 동행도 사실 인사 가는 것이니 편한 사람들이랑 함께 갈 수 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너무 지나치게 문제를 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김 여사께서 허위이력, 허위경력 등등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추후에 대통령 영부인이 되더라도 아내로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라고 했다. 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맞서자 정 최고위원은 “그 조용한 내조가 집 안에만 계셔야 된다 이 얘기인가”라고 응수했다.
이에 전 의원은 “저희가 집에만 계시라고 그랬나. 김 여사께서 대국민 약속을 하신 것이고, 윤 대통령도 아내로서 내조만 받겠다고 제2부속실을 없애버린 것”이라며 “그런데 되고 나니까 여기저기 다니는 거다. 국민 세금 쓰고 경호인력 붙여서 교통 통제받으면서. 그러니까 그게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를 예방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하고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김 여사는 이 여사를 비공개로 찾아뵐 예정이었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면서 “이는 연로하신 전직 대통령 부인을 만나뵙겠다는 김 여사 계획의 일환”이라며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찾아뵙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한 분 한 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일정)은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