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채택…北 도발 관련 표현 강화, 北 입장은 반영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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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참석 외교장관들 공동성명 발표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즉시 준수해야" 촉구
北 도발은 '심각한 우려', 비핵화 방안도 강화된 표현 담겨
  • 등록 2017-08-09 오전 9:15:21

    수정 2017-08-09 오전 9:15:2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외교장관들이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시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의장성명에선 북한에 대한 표현이 작년보다 강화됐다.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개발을 한다는 등의 북한 측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ARF 의장국인 필리핀은 ARF 외교장관회의 결과물로 8일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모든 의무를 즉각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지난 7월 4일과 7월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그에 앞선 탄도미사일 발사, 작년의 두 차례 핵실험을 포함한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또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자제 발휘를 촉구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유리한 환경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 구상들에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천명한 베를린 구상과 남북대화 제의 등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의 중단을 맞바꾸는 ‘쌍중단(雙中斷)’, 북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체제 설립을 위한 ‘쌍궤병행(雙軌竝行)’ 등 중국이 주장하는 해법에 대해 참석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문구가 성명에 들어갔다. 또 러시아가 제시한 ‘단계적 구상’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의 환기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개발을 한다는 등 북한 측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성명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표현들이 지난 해보다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의장성명에서 ‘우려’로 표현했던게 올해는 ‘심각한 우려’로 수위가 격상됐다. 또 작년에는 ‘평화로운 방식의 비핵화’라는 표현이 포함됐지만 올해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한결 강화한 표현이 성명에 포함됐다. 외교부는 “아세안 국가들의 단호한 대북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RF는 역내 주요 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와 이해를 제고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1994년 출범했다. △재난구호 △군축·비확산 △해양안보 △대테러·초국가범죄 등 분야에서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관련 실질 협력을 추진 중인 아태지역 최대 안보협의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장(PI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플레너리 세션(총회)을 마친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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