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한테 기생충 감염?…절반 넘게 ‘몰랐다’ 답변

질병관리청, 반려인 604명 대상 조사 결과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 검사 해봤다” 절반 못 미쳐
  • 등록 2025-02-09 오후 5:12:21

    수정 2025-02-09 오후 5:12:2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한 승객이 강아지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0월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604명의 응답자 중 51.5%의 응답자는 개회충, 톡소플라스마 등 반려동물의 기생충으로부터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을 알지 못했다.

개회충은 주로 동물의 생간을 먹을 때 인체에 감염되지만, 흙 등을 통해 인체로 직접 유입되기도 한다. 전신으로 개회충의 유충이 퍼지면 간질환, 뇌경색, 척추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사람이 고양이의 깔개를 교체한 후 더러운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 고기를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선 예방약 투여가 효과적이지만,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으로 기생충 약을 투약한 사례는 61.4%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을 보면 목욕 및 위생 관리(62.6%)가 가장 많았고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49.3%), 예방약 투여(38.9%) 방식 등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손쉬운 방식으로 기생충을 예방할 뿐, 약물 사용에 대한 인식과 실행률은 떨어지는 셈이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검사를 해봤다는 응답률 역시 45.7%에 그쳤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예방약 투여의 비율이 38.9%에 불과하다는 점은 (동물체) 내부 기생충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게 한다”며 “단순한 위생관리보다 예방약 투여가 더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예방약 투여, 예방 주기, 검사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초보자 안내서를 제공해야 한다”며 “반려동물 등록제와 연계해 연간 예방약 투여 확인을 의무화해 동물병원에서 투여 기록을 제공하도록 체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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