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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같은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2명은 “이스라엘 지도부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종식시키고 상호 보복 악순환을 막기 위한 명확한 출구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 작전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또 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 외 다른 우방국에는 작전 종료 관련 메시지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새벽 이란 핵 및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고위 군 관계자와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고, 방공시스템과 핵 관련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21일 이란 핵시설 3곳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했다. 특히 ‘난공불략’으로 여겨졌던 포르도 핵시설에 대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목표에 “매우, 매우, 가까이” 왔다며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행동을 확대하지 않겠지만, 너무 빨리 끝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가 달성되면 작전은 완료되고 전투는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대규모 피해를 입은 이란의 태도다. 이란은 23~24일 양일간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일부는 뚫려 민간인 사망자가 24명 발생했고, 텔아비브를 포함한 주요 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현재 비상체제로 전환, 대부분의 상업활동과 교육기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항공 교통도 일부 비행편을 제외하고 차단됐다.
경제 활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이스라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피로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란 역시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수가 제한적인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 외교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신의 권력 기반에 확신을 가질 경우, 오히려 충돌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24일 실시한 이란 정권 상징물에 대한 공격을 이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유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외교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N12 방송에서 “공은 어느 정도 하메네이 손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서 밝혔다. 다만 이 시점에도 이란은 아직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