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추진잠수함의 비용 구조는 기존 방위사업과 완전히 다르다. 전차나 전투기는 도입 시점에 비용이 집중된다. 반면 핵추진잠수함은 건조 이후부터 진짜 비용이 시작되는 자산이다. 원자로 연료의 제조·조달, 수십 년에 걸친 방사선·안전 관리, IAEA 보장조치 및 검증, 사용후 핵연료 저장·처리, 최종 해체까지 비용과 책임이 40~50년 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의 국방예산 체계는 1년 단위, 길어야 중기 5년 단위에 맞춰 설계돼 있다. 이 구조로는 핵추진잠수함 같은 ‘수명주기형 전략자산’을 책임 있게 운용할 수 없다.
그래서 핵추진잠수함 보유국은 예외 없이 별도의 장기 재정 구조를 갖고 있다. 미국은 해군 원자로 프로그램(Naval Reactors)을 에너지부(DOE)·국가핵안보국(NNSA) 체계에서 장기적으로 관리한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핵연료·폐연료·해체 비용을 국방예산과 분리된 국가 차원의 원자력 관리 체계로 운용한다. 이 장기 재정 프레임이 없는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핵연료 공급, 비확산 협의, 기술 협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핵추진잠수함은 기술이 아니라 재정적·제도적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용 계정은 함정 건조 이후가 아니라 사업 착수 이전, 원자로·연료·외교 협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먼저 설치돼야 한다. “건조부터 하고 나중에 계정을 만들자”는 접근은 국제 규범상 설득력이 없다. 전용 계정은 원자로 개발, 핵연료 조달, IAEA 검증, 안전 규제, 조선소 설비, 사용후 연료 관리, 해체까지 핵추진잠수함 관련 모든 비용을 하나의 법정 계정으로 묶어 수명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장치다.
계정의 관리 주체도 개별 부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 직속의 K-SSN 핵추진잠수함사업단(PMO)이 단일 책임 구조를 갖고 총괄해야 한다. 예산 집행은 기획재정부와 연동하되, 외교·원자력·국방·산업 기능을 묶는 통합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그래야 정권이 바뀌고 국회 구성이 달라져도,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의 전 생애를 책임진다는 법적·재정적 보증이 유지된다.
|







![[포토]차분하게 프로그램 준비하는 신지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601725t.jpg)
![[포토]발언하는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600936t.jpg)
![[포토]코스피-코스닥 하락, 환율을 상승](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1424t.jpg)
![[포토]비트코인, 공포의 하락](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1415t.jpg)
![[포토]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귀국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1258t.jpg)
![[포토]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대책에 항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1002t.jpg)
![[포토]서울 초미세먼지 '나쁨'](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1035t.jpg)
![[포토] 장려금 증서보는 아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500935t.jpg)
![[포토]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2/PS2602040133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