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이 대중화되며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의 50%가 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2022년까지는 신차의 99%가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 제동 시스템은 각 브랜드들이 가진 안전에 대한 개념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고를 방지하는 것’과 ‘사고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는 두 가지 큰 갈래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AAA의 설명이다.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의 경우에는 속도를 대폭 감속 시키거나 제동을 시켜 사고를 예방하는데 30Mph(약 48km/h)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경우 사고의 발생률을 6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사고의 피해를 줄이는 콘셉으로 개발된 시스템의 경우에는 차량의 속도를 일정 비율 감소시켜 운전자로 하여금 위기 상황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30Mph 주행 시에는 주행 속도의 40% 가량 감소시켜 회피 조작을 수월하게 지원했다. 한편 45Mph(약 72km/h) 9%의 속도가 감소되었다.
이러한 연구에 따라 주행 속도를 약 74% 가량 하락 시키면 충돌 사고 확률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AAA의 연구원은 “30Mph 주행 상황에서는 단 10Mph만 속도를 줄이더라도 사고의 충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AA의 존 닐슨 전무 이사는 “신차들이 개발되고 판매되는 과정에서 긴급 제동 시스템의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들 역시 고객들에게 긴급 제동 시스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