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올해는 도전의 해…생존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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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저금리·업권 재편으로 '생존 시험대'
"고객신뢰·새로운 전략·새 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해야"
  • 등록 2020-01-01 오후 4:14:32

    수정 2020-01-01 오후 4: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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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승현 장순원 기자] 금융권 수장들은 경자년 새해가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돌파해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 지속과 북핵 등 리스크 돌출 가능성이 경제와 금융시장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핀테크 기업 약진과 오픈뱅킹 시행 등 금융산업이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것에 대한 철저한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에 ‘고객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적극 진출, ‘저금리·고령화·저출산 시대’의 새 자산관리 및 재산증식 수단 제공, 모험자본시장 적극 육성 등을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 10년은 과거의 1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리셋’(reset)의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기술은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회사마저 우리의 경쟁상대로 만들고 있다”면서 “가치관 변화와 기술의 발달 속에서 과거 10년의 성공 방정식이 새 10년의 성장과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그는 그룹의 사업모델과 프로세스 등 리셋을 강조하며 디지털 금융혁신 선도로 새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금융소외계층 지원과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앞으로 10년은 생존의 시험대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새해 상황은 국내·외 경기 성장세 둔하와 제로금리 시대 진입, 가계부채 증가, 업권별 경쟁구도 재편 등으로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경영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사회적 책임(Environment· Social·Governance) △사업전문성(Specialty) △농산업가치 제고(Identity) △글로벌 가속화(Glocalization) △관계·소통 강화(Network)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을 ‘설계’(DESIGN)하자고 제안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고종황제의 묘소 홍유릉을 참배한 자리에서 “굳건한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변화를 강요받기 전에 먼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면서도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 당부했다. 그는 ‘본립도생(本立道生)’, ‘경사이신(敬事而信)’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여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사에 정성과 믿음을 다하자’는 신년 의지를 전했다.

보험업계는 올해 제로성장을 예상하면서도 자구노력과 혁신을 통해 재도약에 나서자고 의지를 밝혔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안타깝게도 생보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며 “특히 금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용길 회장은 보험사들에 △저금리 대책마련 △소비자 신뢰회복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강조했다. 생보업계는 이와 관련해 새 수익사업으로 헬스케어서비스와 인슈테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단기 실적위주의 과도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비자 신뢰제고와 가치경영’ 중심의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아 최상의 솔루션을 갖고 업계와 새로운 보험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덕 회장은 890만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반려동물보험’과 개인형 교통수단(퍼스널 모빌리티) 등 공유경제 확산으로 신설되는 보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신년사에서 “정부의 금융혁신 추진과정에서 카드사가 간편결제 등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고 공정한 영업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업계의 디지털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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