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미리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양제츠 국무위원은 “중미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일체화를 추진하고 아·태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해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 앞서 케리 장관은 기자단에 “양국 간 차이가 있지만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많다”며 협력할 분야로 북한·이란 핵 문제, 기후변화 문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측은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케리 장관이 홍콩 사태에 대한 우리의 관점, 희망,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 외교부는 논의 주제로 양국간 경제·군사 관계, 북한·이란 핵문제, 에볼라 대책, 반테러 문제 등을 예시했지만 홍콩 사태를 적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