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키이우 먼지로 만들 것…타격 목표 선정중" 위협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우크라 지휘부 타격 시사
"軍시설·기업·의사결정기구 포함 타격 목표 선정중"
"우크라의 서방 무기 사용 및 러 본토 공격 따른 대응"
"타격 지점 온도 4000도, 모든게 입자로 분해될 것"
  • 등록 2024-11-29 오전 10:15:29

    수정 2024-11-29 오전 10:15:2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의 목표물을 먼지로 만들어 버리겠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를 마친 뒤 “현재 (러시아) 국방부와 참모부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공격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푸틴 대통령은 “공격 대상은 군사 시설, 국방 및 산업 기업 또는 키이우의 의사결정기구가 될 수 있다”며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을 사용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사결정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의회 또는 정부 부처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 소련 시절에 날씨 예보와 관련한 농담이 있었다. ‘오늘의 날씨입니다. 오늘 낮 동안에는 어떤 날씨든 가능합니다’”라며 의사결정기구 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FT는 우크라이나 의회 건물은 내각 사무실, 대통령 행정부, 국립은행과 함께 키이우에서 가장 엄중히 경비되는 정부 구역에 위치해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스칼프)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오레시니크 미사일, Kh-47M2 극초음속 킨잘 탄도미사일, Kh-101 순항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습했다.

이 때 사용된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이번에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기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다르다. 사거리는 3000∼5500㎞로 ICBM(5500㎞ 이상)보다 짧지만, 재래식 무기나 핵탄두를 실어 나르도록 개조가 가능하다. 또한 하나의 미사일 본체에서 분리된 여러 개의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 받은 첨단 패트리어트시스템으로는 방어가 힘들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오레시니크를 처음 선보인 뒤 “마하 10(초속 2.5~3㎞)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 전 세계 그 어떤 최신 방공 시스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FT는 오레시니크는 강력히 보호되는 지하 시설도 파괴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이 무기를 연속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오레시니크가) 타격한 지점의 온도는 4000도에 달한다. 폭발의 진원지에 있는 모든 것이 가루와 기본 입자로 분해된다. 본질적으로 먼지로 변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우리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에는 반드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탄핵안 투표
  • 뭐 부결?..눈물
  • '비상계엄령'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